어느 작은 마을의 가장 끝자락에, 낡고 허름한 농장이 하나 있었다. 그 농장은 소년 찰스가 자란 곳이었다. 찰스는 늘 자신의 작은 방 창문을 통해 끝없이 펼쳐진 푸른 들판을 바라보며 꿈을 꾸었다. 그는 그 푸른 들판을 넘어서는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항상 궁금했다. 농장은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로 가득했다. 새벽이면 닭이 울고, 소들이 울타리 옆에서 기다렸다. 찰스의 하루는 항상 같은 순서로 흘러갔다. 닭장 청소, 소 먹이 주기, 그리고 들판에서 나무를 자르고 옮기는 일. 그러나 찰스의 머릿속은 그 평범한 일상과는 달랐다. 그는 가끔씩 손에 쥔 도끼를 내려놓고,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 가지 생각에 잠겼다. “저 멀리에는 무엇이 있을까? 내가 가보지 못한 곳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?” 찰스의 유일한 낙..